아카데미 메칸더 맥스 & 트라이 맥스
https://youtu.be/xtgPUA7pnz0?si=Ut1KOzXFxYgif_1n
조립에 앞서 김국환 아저씨의 목소리로 뽕을 채우고 시작하자.
바햐흐로 1987년 전두환 정권의 5공화국 시대.
심지어 주제가가 운동회 응원가로 쓰일 정도로
전국 국딩 남자아이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은 MBC발 만화영화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메칸더 브이였다.
1977년 원제는 합신전대 메칸더 로보
일본에서 만들어진 시리즈로 본토에서 형편없는 인기와는 달리
대한민국 땅에서는 일약 부흥회 수준으로 널리 인기를 얻은 만화영화다.
사실 인기의 이면은 다음과 같다.
70년대까지는 짱가나 마징가 시리즈 같은 거대 로봇물이 우리나라 지상파에서도 방송이 되었다한다.
카더라썰인데 전두환의 배우자인 이순자가 티비에 나온 그랜다이져를 보곤
저런 폭력적인 로봇 만화가 애들 정서를 해친다 지적하자
방송국에서 알아서 싹 다 방영을 종료했다고 한다.
뭐 그때는 그런 시절이니...
그렇게 한동안 로봇물에 목말랐을 시절
메칸더가 방송을 탔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이치이기도 하다.
그 시절 학교 앞에는 요렇게 생긴 문방구가 하나씩은 다 있었고...
여기서 파는 100원 가격의 조립식 장난감(프라모델이 아니다) 메칸더 브이도
만들고 부수기를 아주 여러번 했었던거 같다.
지금보면 참으로 조악하기 그지없는 장난감이지만
그 시절에는 그거 하나로 한주가 행복했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흰머리가 나기 시작하니
대한민국 정통의 프라모델 회사 아카데미에서 무려 37년만에
메칸더 브이에 나오는 메카닉들을 상품화 했줬다.
해줬는데...
메칸더 브이가 아닌 서브메카인 메칸더 맥스와 트라이 맥스부터 발매를 해줬다.
감질나게시리...
중후반까지도 서브메카닉 노릇을 톡톡히 한 메칸더 맥스.
뭐하러 힘들게 합체에 합체 과정을 반복하는지는 모르겠다만
그 시절은 그게 마냥 좋았다.
후반에 활약하는 서브메카 트라이 맥스... 사실 이녀석은 별로 애정이 없다.
후속기 주제에 멋이 없다.
아카데미 제품은 국딩때 여러번 만들었는데
사실 아카데미제는 좀 고수(?)들 영역의 제품이었다.
정교하지만 잘 부서지고 본드질로 접착을 해야했던...
와 그런데 그 시간의 간극에 이 회사 정말 엄청 발전했다!
완벽한 색분할
낭창낭창한 조립감
예쁜 프로포션
부품 교체 필요없는 완벽한 변형
반다이 건프라와 견주어도 꿇리지 않을 그런 느낌이다.
게다가 3만원이 안되는 가격! 정말 가성비 최고!
(딱 하나 불만은 메칸더 맥스를 날려줄 스탠드가 없다는거)
이제 본판인 메칸더 브이가 남았다.
언능 발매해서 내돈을 가져가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