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음반

토미 볼린(Tommy Bolin) - Private Eyes (1976)

쭈걸량 2025. 1. 19. 17:38

01. Bustin' Out For Rosey

02. Sweet Burgundy

03. Post Toastee

04. Shake The Devil

05. Gypsy Soul

06. Someday Will Bring Our Love Home

07. Hello, Again

08. You Told Me That You Loved Me

 

 

 

不世出(불세출) : 좀처럼 세상에 나타나지 아니할 만큼 뛰어남.

 

세상엔 수많은 가인이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테지만

토미 볼린만큼 불세출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이가 또 있을까.

 

20대초 쯤이었나...

갓 음악 듣기 시작할 무렵 딥 퍼플보다는 레드 제플린의 곡들을 선호했고,

해서 딥 퍼플에 재적했었던 기타리스트 토미 볼린의 존재를 꽤나 늦게 인지했었다.

보통 딥 퍼플하면 떠오르는 일련의 음악 형태들 때문에 들어보지도 않고

토미 볼린의 음악도 그와 유사하지 않을까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이 앨범을 들었을 때 그건 정말이지 짜릿한 충격이었다.

 

Post Toastee의 활화산 같은 질주감이나

Gypsy Soul에서의 가슴 따스한 보사노바

혹시 한국인의 혼령이 깃들지 않았나 싶을 Hello, Again의 애절한 발라드 감성까지 

도저히 20대가 만든 감성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그의 기타와 보컬은 완숙미가 넘치고 농염하다.

 

토미 볼린은 스물다섯해를 채 넘기지 못하고 요절했다.

이런 훌륭한 곡들도 곡이지만 더 완벽히 구축될 미래를 맛만 보여주고 떠났기에

이 천재의 죽음이 더 안타깝게 느껴진다.

 

 

https://youtu.be/MNp9FLF2e1U?si=5qPqeOtXIQip2L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