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음반

조이 디비전(Joy Division) - Unknown Pleasures (1979)

쭈걸량 2024. 8. 25. 18:10

Joy Division - Unkown Pleasures (1979)

 

1. Disoder

2. Day of the Lords

3. Candidate

4. Insight 

5. New Dawn Fades

6. She's Lost Control

7. Shadowplay 

8. Wilderness

9.  Interzone

10.  I Remember Nothing  

 

 

 

 

세상에는  발로 채일 밝은 음악, 희망찬 음악이 지천으로 널려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가끔은 캄캄한 방구석 전용 사운드 트랙이 땡길까?

 

극과 극은 통한다고 했다.

진흑색 오라가 스멀스멀 펼쳐지는, 마치 스타워즈 다스베이더 경이

기타를 들면 어울릴 법한 조이 디비전의 음악은 놀랍게도

앞전에 언급했던 환한 음악만큼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준다.

그것은 내면에 은밀히 감춰져 있어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숨겨진 즐거움(Unknown Pleasures)을 새로이 개척하는 순간이며,

조이 디비전이 왜 지금에서 전설로 추앙되는지에 대한 증거이다.

 

80년대 개척자 뉴 오더의 버나드 섬너, 피터 훅, 스티브 모리스의 활약도 눈 부시지만,

이들의 광명조차도 조이 디비전 시절에 견주어 본다면 어쩐지 빛이 바래는 게 사실.

밴드 지분의 반 이상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조이 디비전이란 밴드에서 이언 커티스라는 인물의 무게는 독보적이다.

 

천재나 광인... 어쩌면 그 둘다일지도 모를 이언 커티스로 인해 

밴드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색깔을 획득한다.

저음으로 낮게 읇어지는 염세적인 가사, 공간을 부유하는 둥둥대는 베이스와

바스라져 버릴 것 같은 메마른 기타음의 조화로 조이 디비전은

내밀한 감정의 기복을 어둠으로 삼키는 분노하지 않는 펑크를 완성한다.

 

2000년대에 주목을 받았던 인터폴이나 에디터즈 같은 밴드는

사생아 쯤으로 치부해버리는 일부 마니아들의 조이 디비전에 대한

향수와 열애가 십분 이해가 갈 정도로 조이 디비전의 데뷔 앨범은 유니크하다.

한번쯤은 속는 셈 치고 이런 "원조"를 집어들고 감상하는 것도  괜찮다.

 

https://youtu.be/aXAthCVbnDI?si=b5Shkfi2OIf1OM12

Joy Division - New Dawn Fades

 

앨범 수록곡 중 가장 좋아하는 New Dawn Fades

이언 커티스의 전기 영화 Control을 편집하여 만든 뮤직비디오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