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Time Has Told Me
02. River Man
03. Three Hours
04. Way To Blue
05. Day Is Done
06. Cello Song
07. The Thoughts Of Mary Jane
08. Man In A Shed
09. Fruit Tree
10. Saturday Sun
닉 드레이크.
그는 여백의 미를 노래로 그리는 자이다.
거칠게 튕겨지는 기타줄의 공명음과
끝없이 참잠하는 나즈막한 육성을 섞어
울적하고 메마른 시를 토해낸다.
세상 모든 우울한 노래의 원류를 찾아
올라올라올라 그 꼭대기에 다다르면
이 양반이 가부좌를 틀고 계신다.
해서
그의 노래들은 한해의 어느 시기에 딱 두어번 들으면 족하다.
귀에 이로우나 좀처럼 맘에는 이롭지 않다.
마음의 생채기에 소금이 뿌려진 것처럼
그의 노래는 너무도 치명적이고 고독하다.
생전에 우울증을 앓은데다가
가수임에도 무대에 오르기를 꺼렸기에
오만가지 영상이 다 검색되는 유튜브에서조차
노래하는 그의 모습을 찾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관객의 눈을 외면하며
바닥을 향해 노래말을 뱉어내었을 무대를 상상하며
그저 이어폰에 들려오는 그의 음성만을 좇을뿐...
https://youtu.be/QwaqO3i_eQA?si=HDLInysqzI_JTnh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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