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좋아하면 나도 좋았다. 그 사람은 이소라가 참 좋았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이소라를 좋아하기로 했다.
철없던 시절의 나의 연애는 지극히 단순했다. 그 사람의 생각에 맞춰가는 것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혼자만의 조급함은 맞춰가더라도 좁힐 수 없는... 인연이 아닌 이와의 간극을 만들며 시간이 지나면서 실망으로, 실망에서 분노로, 분노는 다시 무관심으로... 더 시간이 지나니 뿌연 안개처럼 반쯤 지워진 왜곡된 기억만을 남겼다.
흩어진 기억만큼이나 바래진 앨범의 표지. 아주 오랜만에 꺼냈다. 온전히 이소라 그녀의 음성에 귀를 기울일 수 있게 시간이 또 이만큼 흘렀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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